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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셋째주 - 나 같은 것이 뭘 할 수 있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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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2018-10-02 |
공립 기숙학교인 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강원도 강릉 출신의 권혁진 군은 입학초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친구도 없고, 주말에도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시간만 나면 오락실이나 영화관으로 자주 외출을 했습니다. 그가 정문을 통과할 때마다 학교 보안관 아저씨는 “혁진아 어디 가니? 일찍 들어와야 돼?? 밥은 잘 먹고 다녀. 알았지??” 그에게 관심을 가져줍니다.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데 살갑게 대해주시는 아저씨가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그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올해 2학년이 되면서 혁진이는 학교생활에 점차 적응해 갔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12일, 그는 학교 보안관 아저씨로부터 “그동안 고맙고 즐거웠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무슨 일이 있으세요?” 그가 묻자 아저씨가 대답합니다. “6년 동안 근무했는데 학교 측이 재계약을 해주지 않아 이번 달 말로 학교를 떠나게 되었단다!” 그 말을 들은 혁진군은 마음이 아픕니다. 어차피 아저씨가 떠나면 누군가 또 오실 텐데 이렇게 좋은 분이 계속해서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러나 고등학생 한 명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특별히 이 문제는 경기도 교육청이 관계된 일입니다. 단순한 학교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섭섭하지만 그냥 받아들여야 되겠지요? 그런데 그는 가까운 친구들과 그 일을 상의했고, 보안관 아저씨들이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도와보자고 결정했습니다. 일단 페이스북에 보통사람들이라는 단체방을 만들었고,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서명을 받았습니다. 순식간에 졸업생 200명, 재학생 600명 중 541명, 학부모 800명이 서명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보안관 아저씨들에 대한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평가였습니다. “하루 100개씩 오는 택배를 좁은 보안관실에 맡아주신 것, 고맙습니다./ 힘들 때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주시고, 라면을 끓여주신 일, 잊을 수 없습니다./ 이름을 불러주시고, 자상하게 마음 써 주신 것, 감사합니다. 등등 댓글마다 감동입니다.
혁진이는 친구들과 함께 학부모회장을 비롯해 교장 선생님, 교육청, 국회의원실까지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경기도 교육청은 각 학교가 재량권을 가지고 결정하도록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실직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경비 보안관들은 계속해서 학교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지켜본 보안관 신모씨는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배울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 일은 두 분의 보안관 아저씨들의 삶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혁진이와 그 일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감과 뿌듯한 보람, 그리고 성취감을 주었습니다. 만약 그가 “나 같은 게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어요. 믿음으로 사는 삶이 세상적인 삶과 다르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 일에 가장 큰 적이 바로 나 자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나 같은 것이 뭘 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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