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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셋째주 - 위대한 삶의 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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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3-21 |
지난 3월 10일(금), 오전 11시 헌법 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파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혼란스럽고,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이 일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더 이상 권력이 국민을 기만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 졌고, 국민 역시 이번 일을 통하여 민주주의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나뉜 민심을 추스르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을 위하여 교회는 더욱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서 이것은 단지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중은 다르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을 보면 이 사실이 더욱 분명해 집니다. ? 이승만 대통령 시절, 그분 곁에는 이기붕씨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승만 대통령의 후계자라고 자처하며 온갖 부정부패를 저질렀습니다. 결국 자신의 아들이며,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강석씨가 경무대에서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살로 마감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이후락씨는 하늘의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권세를 가졌습니다. 장관과 국회의원을 쥐락펴락 했고, 엄청난 정치자금을 관리했습니다. 결국 10.26이후 권력형 부정축재자로 축출되고 말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에 사람들은 그분의 동생 전경환씨가 얼마나 활개를 치는지 전두환-전경환 공동정권이라고 불렀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에는 6공의 황태자, 박철언씨가 있었습니다. 슬롯머신 사건이 드러나 구속되었는데, 그의 활동상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에는 소통령 김현철씨가 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아들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형님, 노건평씨가 있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때에는 “모든 문제는 형님으로 통한다”는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해방 이후 여러 명의 대통령들을 모셨지만 문제가 없었던 대통령은 단 한 분도 없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본질적으로 보면 그것이 인간입니다. 누구나 그 자리에 가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 그렇다면 사람은 왜 그럴까요? 그 자리에 가면 왜 모두 다 그렇게 되는 걸까요? 사도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하여 아주 놀라운 통찰력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는 말하기를 “사람은 선을 원하지만 하고 보면 늘 원치 않는 악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행하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내 안에 있는 죄”라고 단정합니다.(롬7:19~20) 그러므로 죄 아래 사는 인간은 누구나 악을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위대한 변화는 제도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변화입니다. 인격의 변화이고, 존재의 변화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죄인된 자신의 발견, 이것이 위대한 삶의 출발이라는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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