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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둘째주-생명을 볼 줄 아는 눈이 있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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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2018-11-20 |
여러분은 혹시 인도의 힌두교 풍습 중 하나인 “사티”(Sati)를 아십니까? “사티”라는 말은 원래 “정숙한 아내”를 의미하지만 실재로는 남편의 시체를 화장하는 불에 자신의 몸을 던져 순사(殉死)한 여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처음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자신의 몸을 던진 숭고한 사랑으로 추앙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과부들의 재혼금지 풍습으로 발전했습니다. 남편이 죽으면 과부는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완전히 박탈당합니다. 바깥출입을 할 수 없고, 머리를 삭발합니다. 몸에 패물을 부착할 수 없고, 흰색이외의 옷을 입을 수 없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남편이 죽으면, 그의 시신을 태우는 장작더미 위에서 함께 죽을 것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울부짖는 부인을 강제로 끌어내어 태워 죽이는 경우가 수두룩했습니다. 1802년, 윌리엄 캐리 선교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 해 동안 켈커타 주위 50킬로미터 반경 안에서 438명의 과부가 “사티”의 희생자로 불에 타 죽었습니다. 매일 한 두 명이 죽은 것입니다. 힌두교 당국은 이것을 과부들의 자발적인 행위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 선교사는 제일 먼저 영국에 있는 교인들에게 이 일을 알렸고,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힌두교 안에 이런 악습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사람들과 연대했고, 식민지 정부에 “사티” 관습을 폐지하도록 탄원했습니다. 그런데 힌두교 지도자들은 그 일에 적극적으로 반대합니다. 그들은 총독에게 청원서를 올려 캐리 선교사를 추방하도록 요청합니다. “저가 사람들을 충동하여 힌두교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모함합니다. 그들은 왜 캐리 선교사님을 반대하고, “사티”를 고수하려고 하는 걸까요?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사티”가 사라지고, 과부들의 재혼이 허용되면 과부들이 다른 계급에 속한 사람들과 결합할 수 있습니다. 천민 과부가 귀족 계급과 결혼하고, 귀족 과부가 천민 계급과 결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확고하게 자리 잡은 신분제도에 문제가 생기고, 상류계급에 있는 자기들의 자리가 위협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종교문제라고 말하고, 희생적인 아름다운 문화라고 떠들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위협과 협박 속에서도 윌리엄 캐리 선교사는 “사티” 금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1829년, 총독 벤틱 경은 법으로 “사티”를 금지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티”는 그 땅에서 완전히 사라졌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이런 악습, “사티”를 법으로 금지한 것이 벌써 19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인도 곳곳에서는 이런 악행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 지도자들 중에도 “사티”를 부활시키려는 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왜 그것을 고수하려는 걸까요? 자신의 의로움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탐욕에 눈멀어 무엇을 잘못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와 욕심이 만나면 생명을 보는 눈은 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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