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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셋째주 -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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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3-09 |
지난 2월 2일, 노르웨이 인근 바닷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고래 한 마리가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이 고래는 노르웨이 서쪽 소트라 섬 인근 해역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민부리고래 종인 이것은 평균 몸길이가 6.5미터이고, 주로 물고기나 오징어를 먹고 삽니다. 아직 젊고,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 죽어 이상해서, 베르겐 대학 연구원들이 사망원인을 분석하려고 고래를 해부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 동물학자인 테르제 리슬레반드 박사가 해부를 주도했는데, 고래 배를 열었더니 비닐봉지와 포장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바다에 버려진 비닐이 바람에 날리자 그것을 고기로 착각한 고래가 먹은 것입니다. 그런데 한 두 개가 아니고요, 무려 30개가 넘게 들어있었습니다. 리슬레반드 박사는 말합니다. “이 고래의 장기들은 비닐봉지로 막혔고, 그래서 고래는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죽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고래 뱃속에서 비닐봉지가 발견되는 일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비닐봉지의 양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대략 5조개에 달하는 비닐 쓰레기가 있는데, 2050년 무렵에는 물고기보다 비닐쓰레기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 얼마 전 판도라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원전폭발 사고를 다룬 재난영화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는지 모릅니다. 핵발전소는 아무리 잘 관리한다고 해도 그 문제점이 너무 많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서 핵발전소 인근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고가 나면 너무나 많은 희생이 예견됩니다. 게다가 연료로 사용한 핵폐기물을 처분하는 것도 쉽지 않고, 비용도 엄청납니다. 이것 역시 잘못되면 재앙인데, 관리규정이나 법체계가 너무나 허술합니다. ? 영화를 보는 동안 저를 불편하게 했던 것들은 이런 것입니다. 핵발전소가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전문가의 말은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핵발전소의 관리자들은 노동자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발전소장이 “시설이 너무 낡아서 위험하다”고 청와대에 보고하자, 그의 말을 듣기는커녕 좌천시켜 버립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높은 자리에 원자력의 원자도 모르는 사람들을 데려다 앉혔기 때문입니다. ? 게다가 사건은 한 번에 펑하고 터지지 않고 반드시 사전 징후들이 나타납니다. 그걸 공론화하고, 문제점을 찾으면 됩니다. 그런데 모두가 쉬쉬합니다. 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여론이 좋지 않다고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데도, 아이들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하는 것과 너무 똑같습니다. 청와대와 총리라는 사람은 마지막까지 숨기려고만 합니다. 이젠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 현 시국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여러분! 고래의 죽음이나 핵발전소 문제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입니다. 당장의 문제만을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조급함과 이기심이 만든 재앙입니다. 이것이 인간임을 솔직히 고백하는 일로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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