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셋째주 - 글이나 말보다 마음을 읽으십시오. | |||
김문수 | 2018-06-20 | ||
? 어느 날, 입시를 앞둔 학생 한 명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와서는 묻습니다. “목사님, 공부가 인생의 전부입니까?” 우리는 압니다. 시험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해서 인생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그래,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그러니까 적당히 해!”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까? 아니라면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해야 합니까? 그런데 어느 쪽으로 가도 문제가 있습니다. 시험을 앞둔 아이에게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면 그 아이가 공부를 제대로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열심히 하라고 하면,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면서 왜 그렇게 말하느냐고 반문할 것입니다. 제가 그 학생에게 뭐라고 했을까요? “너 공부하기 싫구나!!” 그러자 이 친구가 그냥 웃습니다. 말과 진심이 달랐던 것입니다. 평생 우리는 말을 하며 살아가는데, 말 속에 담긴 진심을 읽어내지 못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 지난 달 24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북미 정상이 만나는 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유인 즉 북한이 최근 발언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으로 인하여 지금 회담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모든 일이 잘되고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거나 추후에 열릴 가능성을 포함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끝으로 이 중요한 회담과 관련하여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러분! 이 편지의 강조점이 어디에 있을까요? 내용은 회담 취소입니다. 그러나 행간을 잘 읽어보면 글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보입니다. ? 그 첫째가 북한이 보여준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하지만 그들을 자극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둘째는 우리도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는 마음이 읽힙니다. 세 번째는 그런데 당신들이 우리를 자극하므로 미국 내의 반대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담을 취소했으니 이제는 당신들이 그들의 반대를 무마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 달라는 것입니다. 글 속에 담긴 마음을 읽어내는 일, 이것을 워딩(Wording)이라고 하는데 북한이 그걸 읽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25일) 김계관 제1부상 명의의 담화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도 못한 용단을 내려 수뇌상봉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한 가지씩 단계적으로 해 나간가면 지금보다 관계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아무 때나, 어떤 방식이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갈 용의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만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결국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만약 글 속에 담긴 마음을 읽지 못했다면 회담을 불발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글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