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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첫째주- 나뉜 민족 하나 됨을 위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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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  |
2018-05-08 |
?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의 군사분계선 중립국 위원회 회의실로 집중되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2007년 10월 2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 이후 11년 만에 남북 간의 정상들이 만났습니다. 청와대에서 평양까지는 대략 200Km도 되지 않아 자동차로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서로 얼굴을 대하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다.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애쓴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이 정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전 정부는 자식을 잃고 왜 죽었는지 이유라도 밝혀달라는 세월호 유족들을 외면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그들을 청와대로 모셔 진심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하는 자리에 참석해 그들에게 직접 계급장을 달아 주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설움에 울면서 추모사를 한 5·18민주화운동의 유가족 김소형씨를 무대 위까지 따라가 안아준 장면은 그분에게도 말할 수 없는 위로가 되었겠지만, 전 국민의 마음을 시원케 해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이순진 합참의장 전역식에 참석한 것입니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했는데, 42년간 45번 이사했고 자리를 지키느라 해외여행 한 번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부부가 함께 딸이 있는 캐나다에 다녀오라고 비행기표를 선물했습니다. 마음을 만져준 일이기에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속도 많이 썩였고, 나이도 어립니다. 그런데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문대통령은 회담장소인 평화의 집에 걸린 미술작품, 훈민정음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서로 사맛디’는 우리말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맹가노니’는 만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맛디의 ㅁ자는 파란색이고, 맹가노니의 ㄱ자는 붉은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대통령은 서로 통하는 ㅁ자는 문재인이고, 새롭게 만드는 ㄱ자는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김정은 위원장은 감탄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마음을 쓰셨다고 감사해 합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이제는 때가 되었고, 통일의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남북 정상의 합의내용을 봐도 그렇습니다. 이젠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 간에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결코 그냥 된 것이 아닙니다. 촛불 시민들의 힘이 여기까지 미쳤고, 그분들의 뜻을 하나씩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 역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통일의 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올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통일된 땅에서 살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편견 없이 북녘의 형제들을 맞을 마음이 준비되었느냐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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