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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첫째주 -2018년 새해, 새로운 삶에 도전하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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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  |
2018-01-11 |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조사기관, CWUR(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은 매년 다양한 자료 수집 방법에 근거해서 세계대학랭킹을 발표합니다. 2017년 세계의 명문대학 1,000곳을 발표했는데 세계 랭킹 100위안에 든 미국대학이 모두 55개였습니다. 그 중 1등부터 10등 안에 8개 대학이 포진되었는데 그 중 제 눈을 사로잡았던 학교가 8위에 랭크된 시카고대학입니다. ? 시카고 대학은 인류 역사상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였던 석유재벌, 존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가 세운 학교입니다. 저도 이 학교를 여러 번 가봤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캠퍼스 한 복판에 있는 예배당은 학교 전체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1892년에 설립된 이 대학은 무려 40년 가까이(1929년까지) 소문난 삼류학교였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공부 못하고, 사고뭉치들이 다니는 그런 학교였습니다. 이런 학교가 어떻게 새롭게 되었을까요? 세계적인 학교로 변화될 수 있었을까요? ? 이 학교는 1929년을 기점으로 혁명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생 가운데 유명인사들이 배출되면서 학교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미국의 명문대학으로 올라섰습니다. 놀랍게도 1929년부터 2000년까지 이 대학 출신들이 받은 노벨상이 무려 73개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평화상 하나뿐이고, 과학 분야는 전무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무엇이 삼류대학을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바꾼 겁니까? ? ? 1929년에 로버트 허친스(Robert Maynard Hutchins)라는 분이 시카고대학 총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이분에게는 믿음이 있었는데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시카고 플랜”을 도입했습니다. 시카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세계적인 고전 100권을 읽어야 합니다.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달달 외울 정도가 되어야 졸업을 시킵니다. 제가 책 목록을 보니까 정말 숨이 막힙니다. 이런 책들입니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섹스피어의 벡베드, 구약의 전도서, 아우구스투스의 고백록, 파스칼의 팡세,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루소의 사회계약론, 데카르트의 영혼의 목마름 등 어려운 책들입니다. ? ? 삼류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이 이런 책들을 읽으니까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자나?” 당시 학생들의 생각이고, 오늘 우리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은 당연히 불평과 원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따라 고전을 10권, 20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30권, 50권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100권에 이르자 그들의 행동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비로소 노벨상의 찬란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시카고 대학이 오늘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해, 새로운 삶을 향한 도전이 여러분에게 있으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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