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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셋째주 - 분명한 믿음과 고백이 있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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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11-19 |
한 수도원에 괴짜 원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그런 사람 밑에는 꼭 그를 닮은 제자가 있습니다. 그곳엔 괴짜 수도사도 있었는데 원장이 보니까 보통이 넘습니다. 그래서 시험해 보려고 저녁 예배 때 갑자기 설교를 시켰습니다. 그가 앞으로 나오더니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 제가 오늘 무슨 설교를 할 줄 아십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모른다”고 하자 그가 말합니다. “여러분이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는 내려갑니다. ? 원장이 다음날 아침에 설교를 또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여러분! 오늘 제가 무슨 설교를 할 줄 아십니까?” 묻습니다. 지난번에 모른다고 했더니 그냥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여러분이 아는 걸 제가 또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리고는 내려갑니다. 수도원장은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또 설교를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여러분! 오늘 제가 무슨 설교를 할 줄 아십니까?” 묻습니다. 모른다고 해도 내려가고, 안다고 해도 내려가니까 사람들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안다고, 어떤 사람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말합니다.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가르쳐 주세요.” ? 제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수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이제 그 은혜를 나눌 기회를 얻었습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 나를 변화시키신 하나님을 증거 할 축복의 기회를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기회를 버렸습니다. 단순한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만약 그 사람 속에 하나님으로 인한 은혜가 가득했다면 어땠을까요? ?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한 강의실에서 종교학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칠판에 적힌 시험문제는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에 담긴 종교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서술하라”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숨을 죽이고 열심히 답을 쓰는데 유독 한 학생은 우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교수님이 보니까 답안지에 한 줄도 안 썼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러서 다른 학생들은 다 나갔는데 그 학생은 창밖만 바라봅니다. 교수님이 안타까워서 “한 줄이라도 쓰라”고, “그러면 성적을 주겠다”고 하자 그는 정말 딱 한 줄을 썼습니다. ? 문제가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에 담긴 종교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서술하라”입니다. 이에 대한 한 줄 답입니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 졌더라.” “물이 그 주인을 만나자”, 이 말은 예수님이 물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얼굴이 붉어졌더라.” 물도 하나님을 알아보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믿음이고, 신앙입니다. 그가 훗날 영국 최고의 시인이 된 바이런입니다. 이런 분명한 믿음과 고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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