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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둘째주 - 감정을 소중하게 다루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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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11-12 |
2017년 10월 9일,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는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교수인 리처드 세일러(Richard H Thaler·72)씨가 선정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행동경제학을 주장해 온 학자인데 기존 주류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학자들은 사람은 이성적이어서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할 때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세일러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정말 비싼데도 쉽게 사고, 싸고 좋은 물건임에도 사질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건을 살 때만이 아니라 중요한 선택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에는 이성보다는 심리적인 원인이 훨씬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그는 자신의 경험으로 이것을 설명합니다. 몇 년 전 그분은 학생들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기말고사에 어려운 문제를 냈습니다.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72점이었습니다. 학점으로 따지면 C학점이니까 낮은 점수입니다. 그러자 너무 어렵다고, 어떻게 이런 문제를 내느냐고 불평이 심합니다. 그래서 다음 학기에는 만점을 137점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또 어렵게 냈지만 평균점수는 96점으로 올라갔습니다. 100점 만점에 72점이나 137점 만점에 96점이나 별반 다른 게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72점이 더 높은 점수입니다. 그렇다면 불만이 더 많아야 됩니다. 그런데 96점을 맞은 사람들은 불만이 전혀 없었습니다. ? 이런 것도 있습니다. 600명의 중환자가 있습니다. 의사가 가족들을 초청하여 말합니다. A치료법을 사용하면 200명은 확실히 살릴 수 있습니다. 대신에 치료법 B를 사용하면 400명이 확실히 죽습니다. 600명 중에서 200명이 사는 거나 600명 중에서 400명이 죽는 것은 똑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족들은 살린다는 A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 사람들은 자신에게 속고 있습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린다고 여기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결론은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면 사람은 잘못된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고, 그래서 큰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 그는 자신의 책 “넛지”(Nudge)에서 부모는 옳은 말을 하는데 왜 자녀들은 그것을 잔소리라고 생각할까? 아내는 분명 남편을 위해서 한 말인데 남편은 왜 그 말을 듣고 화를 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을 줍니다. 사람은 누가 자신의 약점을 들추거나, 자기 삶에 강하게 개입하면 기분이 나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자녀나 아내와 남편의 행동을 고치고 싶다면 넛지(Nudge),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툭 치면서 가볍게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때? 여보, 이렇게 해 주면 좋겠는데?? 부드러운 개입이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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