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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첫째주 - 개혁(Reformation)은 볼 것을 보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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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11-05 |
우리와 같은 개신교회(Protestant)를 다른 말로는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고 부릅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무엇을 개혁하며 지속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종교뿐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의 중심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그곳은 권력의 심장이었습니다. 입법과 사법을 다루는 산헤드린 공회의 의장이 대제사장입니다. 70명의 의원들이 치안과 재판을 담당하는데 그 막강한 권력이 성전을 중심으로 행사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전은 출세하려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경제적으로 그곳은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곳입니다. 개발정보를 미리 안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데 그게 가능한 곳이 성전입니다. 게다가 성전은 1년 내내 제사가 있어서 엄청난 사람들이 몰립니다. 굉장한 이권이 걸려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에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곳에 관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문화적으로는 어떻습니까? 가로 500미터, 세로 300미터,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건물입니다. 그 웅장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고, 대리석과 황금으로 치장된 외형과 내관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당시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보지 않고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성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흠모하는 곳이었습니다. ? 당시 모든 사람들은 그랬는데, 그런데 예루살렘, 그 성전에 오른 예수님은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7) 그 성전은 46년 동안 지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중심이고, 정신적인 요람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그 나라는 송두리째 무너집니다. 그런데 헐라는 것입니다. 무너지는 게 아니고 무너뜨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왜 이렇게 극단적인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 성전(聖殿)은 말 그대로 거룩한 집입니다. 금을 입히고, 대리석을 붙였다 해도 그건 사람이 지은 건물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성전이 될 수 있습니까? 건물이 성전이 될 수 있는 단 한 가지 조건은 그곳에 거룩하신 하나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실 때 그곳은 건물이 아니라 거룩한 집,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은 건물이 화려해서도 아니고, 엄청난 힘과 부와 명예가 있어서도 아닙니다. 비록 초라한 건물이라도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면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영이신 하나님을 볼 수 없으니까 건물만 보는 것입니다. 웅장함과 화려함에 빠져 정말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개혁이란 이런 상황에서도 볼 것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왜 성전을 헐라고 하셨습니까? 건물이 하나님을 가렸습니다. 인간의 제도와 기술이 하나님을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우리 교회에는 이런 모습이 없습니까? 볼 것을 보게 하는 개혁이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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