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년 1월 넷째주 - 두려움을 이긴 위대한 승리 | ||
|---|---|---|---|
 |
김상영 |  |
2017-03-09 |
일본사람들이 자신들의 역사에서 영웅 세 명을 꼽는다면 일본 통일의 기초를 놓은 사람, 오다 노부나가(織田信秀),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었지만 일본 통일의 토대를 닦은 사람,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그리고 일본 통일을 완성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川家康)일 것입니다. 우리는 나중 두 사람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대체로 오다 노부나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에게 그는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분쟁과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그가 행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의 시도들은 오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그에 관한 소설 뿐 아니라 영화도 만들어졌고,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그의 삶은 정말 일화가 많습니다. 어느 날 전쟁을 하는데 10배나 많은 적군과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군은 승리를 장담하며 진군하라고 하는데 병사들은 믿을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저하고, 두려워합니다. 장군인 그가 그걸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한참 이동을 하다가 절이 나오니까 군대를 멈추게 하고는 들어가 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온 그가 병사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지금 동전을 던질 텐데 앞쪽이 나오면 우리가 이길 것이요, 뒤쪽이 나오면 질 것이다. 만약 뒤쪽이 나온다면 전쟁을 멈추고 후퇴할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병사들은 모두 숨죽여 그의 행동을 지켜봅니다. 이제 동전은 하늘로 던져졌고 앞면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지켜보던 병사들 모두가 환호합니다. 그들은 사기가 충천했고, 어렵지 않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튿날 참모 하나가 장군에게 말합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아무도 바꿀 수 없습니다. 하늘이 도우면 누구도 이길 수 없습니다.” 그 때 노부나가가 옳은 말이라고 대답하면서 그에게, 어제 던진 동전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 동전은 모두, 앞면만 있었습니다. ?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과거는 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삶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 새겨진 과거의 대부분은 실패 경험들입니다. 그것들이 매순간 우리를 두렵게 만듭니다. 안된다고, 못한다고 말하게 하고,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삶의 변화가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변화의 삶과 위대한 역사는, 그 두려움을 극복하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 1700만 명이 찾아 역대 관객수 1위를 차지한 영화, 명랑에서도 이순신의 위대함을 거기서 찾았습니다. 당시 조선의 수군은 칠전량 전투에서 완패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의 사기는 완전 바닥이었고, 거북선도 부서졌습니다. 그러니까 조선 왕 선조는, 수군은 모두 육군 휘하로 들어가라 명령했습니다. 이 때 이순신의 명대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 속에 있는 두려움만 극복할 수 있다면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어!” 그는 선조 왕에게 장계를 올리며,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장군은 배를 직접 몰고나가 충파, 배를 충돌시키며 싸움을 합니다. 이것은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죽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걸 본 병사들의 마음에 의분이 솟구칩니다. 함께 죽고자 나가 싸우게 되므로, 12척의 배로 330척을 이겼습니다. 이것은 두려움을 이기므로 얻은 승리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