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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넷째주 -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주셨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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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9-27 |
미국의 온라인 잡지, 유어탱고(YourTango)는 부부가 살면서 이런 일을 만나면 함께 사는 것보다 헤어져 사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합니다. 크게 4가지입니다. ? 첫째는, 대화가 되지 않을 때입니다. 상담을 받아도 나아지지 않고, 대화를 하면 답답하기만 한 경우입니다. 몇 년 전 SBS 부부상담 프로그램인 “자기야”에 나온 개그맨 양모씨, 아내는 외롭고 힘들다는데 그는 그런 아내의 모습이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자기는 마음대로 살고 싶은데 자꾸 집안에 가두려는 아내 때문에 사는 게 힘들답니다. 얘기를 해도 안 되니까 나중엔 아내가 울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힘들다는데, 그냥 놓아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 두 번째는, 매번 싸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입니다. 서로 사랑해서 만났고, 너 없인 못산다고 해도 결혼해서 살면 다툴 수 있습니다. 다툼,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것입니다. 사실 부부에게 있어서 갈등은 힘들지만, 그 불화를 잘 해결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툼이 싸움이 되고, 싸움이 매번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면 그 관계를 유지해 가는 건 쉽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상대방에 대한 미움과 원망만 가득 담아 두기에 회복도 어렵습니다. ? 셋째는, 다른 이성에 대한 생각이 간절할 때입니다. 결혼해서 살다보면 남편이나 아내보다 나은 사람을 보고 눈길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입니다. 그런데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사람은 정서적으로 고갈됩니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으로부터 그걸 채울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은 점점 더 미워지고,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좋아 보입니다. 다른 이성에 대한 생각이 간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 넷째는, 갈등이나 다툼이 생길 때마다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무례함과 학대는 한번 시작되면 멈추기 어렵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잔인해집니다. 사실 폭력은 학습입니다. 어려서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상대방을 구타할 수 없습니다. 언어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쳐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여러분은 결혼을 하면서 부부간에 대화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있습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대화가 안 되는 것과 얘기할수록 답답한 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여러분은 결혼을 하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워본 적이 있습니까? 무엇이 상대방에게 치명적인지, 해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어떻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지 훈련받은 경험이 있으십니까? 만약 없다면 이 세상의 부부는 갈등 속에 있을 수밖에 없고,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니까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상처 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그들도 내상(內傷)을 입어 부모가 산 것처럼 대물림을 합니다. 오늘 부모된 우리가 자녀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 준 것은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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