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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30616-날개가 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6-15

  오늘날 한국교회에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회안의 청년들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지금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교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진단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회적인 현상은 그 어느 한 가지 요인만으로는 결코 설명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빠져 나가는 이런 현상은 사회적인 큰 흐름 속에서 볼 때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몇 가지로 설명합니다. 그 첫째가 탈종교화입니다. 과거 세대는 불안과 걱정을 종교를 통해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도 여전히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지만 신앙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말하면 지옥에 가도 좋으니 제발 귀찮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갤럽에서 나온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젊은 층의 탈종교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종교가 있느냐는 질문60세 이상은 68%, 50대는 60%입니다. 40대는 51%, 30대는 38%, 20대는 31%입니다. 십대는 이것보다 훨씬 적으니까 뚜렷한 흐름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을 주도하게 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입니다. 후기 현대주의라는 말인데 이런 사회적인 풍조는 이념이나 종교, 윤리에 있어서 절대적인 진리를 거부합니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상대화시키니까 목숨 걸고 믿을 게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것들인데 과학적인 눈으로 볼 때 신앙은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단지 주관적인 경험에 불과하고, 보편적이지 못하니까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세대의 세계관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종교와 신앙의 중요성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눈앞의 것으로 판단하고, 오늘 이곳에서 행복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물질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이 이 시대 최고의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세대에게 꿈과 낭만, 우정과 사랑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돈의 힘을 가장 강하게 느끼고, 물질적인 소비생활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최신 핸드폰이나 노트북,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루는 것입니다. 당연히 외모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현직 성형외과 의사의 증언에 의하면 8살짜리부터 성형수술을 해 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에만 관심하고, 땅만 보며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오래전 강원도에서 꿩을 사육하는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꿩은 성질이 급하고, 겁이 많아서 사육이 안 됩니다. 먹이를 주러 가면 훌쩍 날라 그물에 걸려 죽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사육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한 곳에서 사육에 성공했습니다. 비결은 안경을 씌워줬습니다. 그랬더니 하늘을 보지 못합니다. 날 생각 자체를 못하고, 땅에서만 기어 다닙니다. 꿩은 날개를 가졌지만 날 생각을 못하니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 그것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땅만 보느라 짐이 된 것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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