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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둘째주 - 딱딱한 빵을 씹으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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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9-09 |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사도 바울에 의해 지중해 연안으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가 사도 바울이 전도여행으로 세운 교회입니다. 고린도, 빌립보, 골로새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에 사도 바울은 로마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 전해진 복음은 로마가 만든 도로를 타고 전 세계에 전해졌습니다. ? 우리가 아는 것처럼 처음 로마는 기독교를 박해했습니다.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유일신 사상은 다신교적 사상을 가진 로마와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미움을 받았고, 박해를 당했습니다. AD 313년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로 인하여 기독교는 명실상부한 로마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로마의 귀족들이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서 교회는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콘스탄틴 황제는 로마의 새로운 번영을 위하여 콘스탄티노풀로 수도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금 터키의 이스탄불입니다. 이 때 교회는 자연스럽게 두 개의 문화권으로 나뉘게 됩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가톨릭교회는 라틴어를 사용하고(서방교회),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동방교회)는 그리스어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5세기 때부터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신학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기 시작했고, 1054년 서로를 파문하므로 두 교회는 완전히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후에 십자군 전쟁 당시 서방교회는 동방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여 공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이런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성찬식 빵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동방교회는 성찬식을 위하여 누룩을 넣은 빵을 사용합니다. 이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셨을 때 누룩이 든 빵을 드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ρτο? 눅22:19) 그런데 서방가톨릭교회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사용합니다. 이유는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에 있었고, 유월절엔 당연히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생각엔 어느 것이 옳습니까? 물론 논쟁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 풍습 중에 눈에 띄는 전통이 하나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그들은 온 가족이 함께 집안 곳곳을 청소합니다.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아니고, 집안 어딘가에 혹시 남아있을 누룩이 든 빵부스러기를 쓸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는 그들의 행동은 조금 심하다 싶습니다. 랜턴을 켜고 다락과 침대 밑, 구석구석을 청소합니다. 그러니까 유월절 기간에 그들은 누룩이 든 음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왜 이처럼 이스트에 대하여 과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그들은 압니다. 누룩은 빵을 부풀게 해서 부드럽고, 맛있게 만듭니다. 그런데 누룩을 넣은 빵은 쉽게 상합니다. 성찬식 빵에 누룩을 넣느냐 넣지 않느냐보다 더 중요한 게 뭡니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은 즐겁습니다. 기쁩니다. 반면에 하나님 없는 삶은 부패합니다. 냄새가 납니다. 이걸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걸 잊지 않기 위해서 힘들어도, 괴로워도 딱딱한 빵을 씹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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