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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31112-소유와 기쁨, 편리함과 영원한 명예 중에서 무엇을 추구합니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1-14

  지난 달 9,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고요, 그의 장례식이 있었어요. 신문과 방송들은 온통 그의 삶을 조명하느라 분주했어요. 그의 이름이 척 피니(Charles Francis Chuck Feeney)입니다. 그는 1931423, 미국의 동부, 뉴저지주에서 아일랜드계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가난하지만 부모님은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는데요, 두 분이 전해 준 신앙교육이 그의 삶을 위대하게 만들었어요.

 

  1960, 전쟁 이후 항공 산업이 발달하면서 민간 항공사들이 생겨났어요. 공항이 생기고, 항공기로 이동하는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공항면세점들이 들어섰어요. 29살 나이에 그는요, 대학 친구들과 함께 DFS 면세점을 공동으로 창업했어요. 면세점은 엄청난 성장을 했는데요, 매년 천만 달러, 현재 우리 돈 130억을 넘게 벌어들였어요. 사업은 계속해서 발전했고요, 1970년대 후반부터는 직원 수만 5천 여 명, 연간 매출 30억 달러가 넘었어요. 1988년에는 개인재산이 13억 달러, 우리 돈 15천억 원에 이르러 포브스 기준 미국 부자 순위 23번째에 올랐어요.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그는요, 사람들에게는 구두쇠로 유명했어요.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에게는 항상 이면지를 쓰게 했고요, 물건을 아끼도록 요구했어요. 소송에 휘말렸을 때에는요, 변호사 수임료마저 깎으려고 했어요. 게다가 경제인 모임에서도 계산을 하지 않으려고 일찍 자리를 뜨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어요. 1988년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는요, 그에 대하여 한 마디로 돈 많고, 이기적이고, 결단력 있는 갑부”(Rich, ruthless and determined.)라고 평가했어요.

 

  그는 1997, DFS 면세점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법정 분쟁에 휘말렸고요, 그로 인해 회계장부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미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어요. 회계장부에는요, “뉴욕 컨설팅 회사라는 이름으로 15년 동안 2,900, 무려 40억 달러, 현재 가치로 52천억이 넘는 돈이 명목 없이 빠져나갔어요. 언론과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가 엄청나게 많은 회사 돈을 빼돌렸다고 비난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비밀장부의 지출 내역은요, 모두 다 기부였어요. 1982, 그는 애틀랜틱 재단을 설립했고요, 자신의 재산 중 99%를 기부했어요. 처음엔 미래 세대를 위하여 대학에 기부했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베트남과 남아프리가 등 어려운 나라, 아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했어요. 그뿐 아니라 그는요, 전세계 전염병 퇴치를 위해여 기부했고요, 휴먼 라이츠(HRW)와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등 인권단체에도 기부를 했어요. 기부를 하면서 그는요, 성경말씀 그대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했어요. 결국 비밀은 들통이 났지만 그는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고요, 마지막엔 소형임대아파트에서 살다가 삶을 마감했어요.

 

  우리 생각엔 기부도 좋지만 한 번 사는 삶, 여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런데 그는 이렇게 말해요. “부자로 죽는 것만큼 불명예스러운 삶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내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제가 살아보니까 돈을 벌고, 쌓아둘 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울 때 가장 행복합니다. 돕지 않는 삶은 불행합니다.” 이런 삶의 태도와 정신은 그를 키워준 부모님과 신앙에서 왔고요, 그의 삶에 감동을 받은 세계적인 부자,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 등이 기부 행렬을 이어가게 되었어요. 척 피니는요, 자신의 소유를 포기하므로 사는 동안 보람과 기쁨을 얻었어요. 죽어서도 영원한 명예를 얻었어요. 누구나 전 재산을 기부할 수 는 없을 거예요. 다만 소유와 기쁨, 편리함과 영원한 명예 중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추구하며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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