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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둘째주 -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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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8-12 |
책 한권이 주는 감동과 기쁨은 참 크고,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주기도 합니다. 미국의 신시내티에 살고 있는 키스 엔 브룩 데저리크 부부가 쓴 “남겨진 쪽지”라는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입니다. ? 2,006년, 6살 큰 딸 엘레나와 함께 병원을 찾은 부부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상냥한 아이가 수술도 할 수 없는 뇌종양에 걸렸고, 기껏해야 9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그저 멍한 시간들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그렇게 있을 수도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부부는 너무 어려서 언니를 기억하지 못할 동생, 그레이스에게 언니에 대한 좋은 생각을 전해주기 위하여 병상일기를 씁니다. 하루 이틀 쓰면서 친구나 친척들도 아이의 소식을 궁금해 하니까 일기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그랬더니 지인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고, 격려의 글도 남겼습니다. 이것이 병마와 싸우는 엘레나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 2007년 늦여름, 엘레나가 세상을 떠나자 그 때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일기에 감동을 받은 분들이 그것을 책으로 출간하자고 말합니다. 그들이 주축이 되어 뇌종양 중에도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엘레나를 기억하자고 모임을 만듭니다. 더 이상 이 땅에 소아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없도록 암 연구재단을 설립했고, 수없는 사람들이 후원을 했습니다. 현재 이 재단은 미국의 15개주에 지부가 설립되어 있고, 호주에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10개의 소아 뇌종양 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위기를 만나면 그냥 슬퍼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며 보냅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기를 쓰는 일입니다. 그랬더니 이처럼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 여러분!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죽음을 앞둔 엘레나는 자기 때문에 슬퍼할 부모님과 동생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죽더라도 슬퍼하지 말라고, 힘을 내라고, 집안에 쪽지를 남기는 것입니다. 장식장과 서랍, 가방 등 곳곳에 수많은 쪽지를 남겼습니다. 심지어 할머니 집에도 쪽지들을 숨겨뒀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그걸 다 찾는데 무려 2년이나 걸렸습니다. 아이가 남긴 쪽지의 대부분은 엄마, 아빠, 그리도 동생을 사랑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살면서 아이가 경험한 재미있는 일들도 적혀 있었습니다. ? 죽어가는 아이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때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쪽지를 남기는 일입니다. 그런데 헬레나는 죽었지만 그의 이름으로 소아 뇌종양 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 그가 남긴 쪽지를 책으로 엮어 지금도 그 책의 판매이익금이 누군가를 돕고 있습니다.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으면 그 때에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분께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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