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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21113-나와 주변과의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11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라는 책은 록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씨가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님을 찾아와 나눈 대화와 치료과정을 기록한 책이에요. 여러분은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노브레인은 청년세대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팀이에요. 1996년에 결성되었는데요, 홍대의 작은 클럽에서 시작하여 4천회 라이브 공연 경력을 자랑해요. 매일 공연을 했다고 해도, 10년이 넘게 걸릴 시간이지요? 공연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자나요. 관객이 있어야 돼요. 그러니까 4천회 동안 관객이 있었다는 것은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팀인지를 말해주는 거예요. 그들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들의 길을 닦았고요,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여 역사를 만들었어요. 대한민국 라이브페스티벌상,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어요.

그런 노브레인 팀의 중심에 보컬, 이성우님이 있어요. 관객들의 환호와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그가 팬데믹을 겪으며 불안장애와 불면증을 얻었어요. 일차적으로 사람들이 모일 수 없으니까요, 공연이 줄었어요. 한 달에 수십 번씩 무대를 놀이터처럼 뛰고 달렸던 그가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요. 당연히 수입도 완전히 줄었고요, 이런 시간이 언제쯤 끝날지 알 수 가 없어요. 불안하지요? 게다가 수입이 없으면요, 팀을 유지해 갈 수가 없어요. 모여서 연습하기도 어려우니까요, 막막한 거예요. 그러니까 사는 게 정말 힘든데요, 사람들을 만나면 뭐라고 해요? 하나같이 자기가 제일 힘들다고 말해요.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고요, 집에서 나가고 싶지도 않은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더 큰 문제가 생겼어요. 성대가 망가져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요. 25년차 록 밴드의 가수로써 성대 하나는 자신이 있었어요. 스스로 강철 성대라 자부했는데요,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그는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듯한 절망감이 나를 덮쳤다.”고 고백해요. 그 상태에서 어쩌다 공연이 잡히면 어때요? 자신이 없으니까 무대에 서서 끙끙대다 내려왔고요, 그러면 동료들 보기가 미안해요. 마음이 미칠 것 같았어요. 밥을 먹어도 내가 이걸 먹을 자격이 있나?” 괴로운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그가 불안 전문가, 한덕현 교수님을 찾았어요.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내어 놓았어요.

그렇다면 우울증은 왜 오는 걸까요? 해결할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우울증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요, “바깥으로 향하는 공격성이 바깥 대상을 찾지 못해서, 나에게로 향하기 때문이에요. 이것은 우울증이 남자보다 여자가 배나 많은 이유이기도 한데요, 여자들의 경우 남편이 내 감정을 받아줄 수 없다고 생각할 때 그 감정을 자신의 내면에 차곡차곡 쌓아둬요. 그러면 어때요? 자기 자신을 탓하고요, 자신의 문제로 치부하는 거예요. 자신을 못난이로 여기니까 어때요? 문제는 있으나 해결할 능력이 내게 없으니 불안하지요? 헤어날 방법이 없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우울증이 심각하게 발전하는 것은요, 자신과의 관계가 망가지면서 부터에요. 자기가 자기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거예요. 놀라운 것은요, 이런 때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요, 이 때를 통해 그 사람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돼요.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님, 그가 한덕현 교수님을 만났어요.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불안을 만드는 것도 나이고요, 우울감에 빠지게 만드는 것도 나에요. 그래서 그런 자기 자신과 화해했어요. 관계를 회복했어요. 그러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해요. 그것은 25년 동안 고집했던 자신의 창법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거예요. 그리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어요. 나 자신과의 관계회복이 결국 그를 새로운 존재로 탄생하게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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