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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둘째주 - 100년 역사에 기억될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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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7-09 |
제가 이곳에 부임한 이후에 가장 많이 기도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교회를 향하신 하나님께 비전(Vision)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비전이란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통하여 이루실 일들입니다. 우리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비전이 확고할 때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그것을 따라 살 때 하나님이 도우시는 교회,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사람이 됩니다. ? 그래서 생긴 습관이 하나 있는데, 기도를 마치고 나면 우리교회 60년사를 뒤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책을 열고 보다가 그곳에 기록된 이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대목이 이렇습니다. “그때는 왜 그리 더웠는지. 무더운 6월 달에 창고에 가득 찬 가마니를 꺼내기 시작하며 일을 하다 보니 런닝셔츠는 구멍이 나있고, 등에 살은 헤어져 쓰리고 아팠다고 한다. 2~3일간 그러고 보니 지칠 대로 지쳤고, 다 들어내고 보니 다행히도 맨 땅이 아니고 마루가 깔려있어 걸레질만 하면 그대로 앉아 예배를 드리게 되어 좋았다고 한다. 청소 걸레질은 조옥례 집사, 박길림과 그 언니, 강신영, 전기순, 김옥선, 김정재, 김순재 등이 걸레질을 하였다” ?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걸레질한 분들, 그분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신황등교회 60년사에 남을 거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분명 아닐 것입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교회를 위하여 한 그 일이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이곳을 통해 구원받는 사람들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그분들의 상급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 상급은 역사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 때 성령 하나님께서 제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우리교회의 비전을 주신 것입니다. ‘100년 역사에 기억되는 사람이 되자’ 이것이 제가 받은 우리교회의 비전입니다. 꿈입니다. ? 앞으로 31년 후, 우리 신앙의 후손들은 신황등교회 100년사를 쓰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오늘 이 시점의 역사를 기록하게 될 텐데 그 때 어떤 기록들이 남겨질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그 때 기억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 지금으로부터 69년 전, 창고건물을 구입하느라 헌금하신 분들, 흙먼지 구덩이에서 걸레질한 분들, 이 건물을 짓느라 수고한 분들, 그들은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할 일이 없어서 그랬던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들이 물질로, 몸으로 헌신하고, 봉사한 것은 하나님과 교회를 내 삶보다 더 소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출애굽의 위대한 역사가 당시에는 보잘 것 없고, 대단하지도 않지만 하나님을 경외한 산파, 십브라와 부아를 통해 시작된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 우리교회 100년 역사에 기억될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교회를 내 몸처럼 아끼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사람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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