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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넷째주 - 건강하고, 바른 판단을 하며 사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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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6-25 |
만약 우리 앞에 꽃이 있다면 그 꽃을 보는 방식에 따라 사람들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있는 그대로의 꽃을 보는 사람입니다. 이 꽃이 어느 위치에 어떻게 놓여 졌고, 어떤 종류의 꽃인가를 파악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사물을 분석하고, 평가하기에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꽃의 색깔이 무엇이며, 그 색의 의미와 꽃말 등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대상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느낌을 파악하기에 감성적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셋째는 전혀 다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꽃이 여기에 놓이기 까지 수고한 사람들과 꽃을 길러낸 사람들의 희생을 보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사물과 사건을 이해하기에 영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주신 이런 이성과 감성과 영성은 우리 삶에 있어서 모두 다 필요합니다. 이성 없는 감성은 맹목적이 되고, 감성 없는 이성은 차갑고, 냉소적이 됩니다. 또한 이성 없는 영성은 신비주의적이 되고, 영성 없는 이성은 독선적이 됩니다. 그뿐 아니라 감성 없는 영성은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론이 되고, 영성 없는 감성은 감정만 자극하는 신파극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이성과 감성과 영성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특별히 이것들 상호간에는 분명한 질서가 필요합니다. ? 제가 신학교에 다닐 때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아는 분의 소개로 과외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수학만 했는데 한 달에 30만원을 받았습니다. 한 두 달 했더니 아이 성적이 올랐고, 영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60만원이 생기니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 친구 어머니가 자기 아이도 부탁했습니다. 순간 계산이 되었습니다. 120만원. 지금도 큰돈이지만, 그 때 제겐 엄청난 액수였습니다. 그렇다고 따로 시간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먼저 아이와 함께 하면 되었습니다. ? 매주 책을 사야하고, 밥값과 기숙사비, 돈 들어갈 곳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넉넉한 돈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렇습니다. 그 일을 놓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며 30만원을 받을 땐 몰랐는데 60만원을 받으면서부터 교회에서 주는 교통비 5만원이 우습게 보였습니다. 교회에서 사역하는 일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제가 신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목사가 되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섬기는 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가장 기쁜 일, 소중한 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다하여 충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도 되기 전에, 그 일이 우습게 여겨지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저는 그 제안을 거절했고, 먼저 하던 아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이성에 의해 견제되어야 합니다. 이성은 우리의 영성에 의해 한 번 더 걸러져야합니다. 그럴 때 건강하고, 바른 판단을 하며 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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