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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둘째주 - 감성, 마음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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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6-11 |
우리나라 가수들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조용필씨를 꼽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젊은 시절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기에 그를 좋아하는 세대들이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한 때인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러나 조용필씨는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연령층이 그를 좋아합니다. 음악장르도 어느 한 부분에 매여 있지 않고 모든 부분을 소화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70 가까운 지금도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은 어떻게 그 오랜 기간 동안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그에 관한 일화가 그 비결을 말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조용필씨의 매니저였던 최동규씨의 인터뷰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4집 발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때였는데 갑자기 시골요양병원 의사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에 14살 지체장애를 가진 여자아이가 있는데 조용필씨의 비련이라는 노래를 듣더니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이의 부모들이 놀라 돈은 원하는 대로 줄 테니 와서 노래 한 번 불러줄 수 없겠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얼굴이라도 한 번 보게 해 줄 수 없겠느냐는 것입니다. 당시 조용필씨는 클럽에서 노래 한 번만 불러도 지금 돈으로 3, 4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미 스케줄이 다 잡혀 있어서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니까 매니저는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로 했습니다. ?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조용필씨가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그곳으로 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를 몰고 시골 병원에 갔습니다. 아이의 손을 붙잡고 비련을 부르는데 갑자기 아이가 펑펑 웁니다. 그걸 보는 엄마, 아빠도 울고, 병원의 직원들도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노래를 마친 조용필가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줍니다. 그리고는 사인한 음반을 주면서 ‘힘내라’고, ‘나아서 한 번 더 보자’고 말하고는 병원을 나왔습니다. 아이 엄마가 따라 나오면서 작은 소리로 묻습니다. ‘돈은 어디로 보내면 됩니까?’ ‘얼마를 보내야 합니까?’ 그 때 조용필씨가 한 대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최동규씨가 말합니다. ‘따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또 앞으로 벌게 될 돈보다 더 비쌉니다.’ 노래를 불러 돈을 버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그 마음, 이것이 70이 다 된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무대에 서게 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게 하여 가왕이 되게 한 것은 아닐까요? ? 감정, 그것을 터치하면 사람들의 마음은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감정을 무시하며 살지는 않았습니까? 그저 누르고, 감추며 살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누군가 진심으로 말해도 믿지 못하고, 그래서 감동 없는 삶을 산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은 똑똑하고, 영특한 사람이 아니라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통하여 놀라운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감성, 그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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