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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셋째주 - 위기를 감동으로 만드는 능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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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  |
2017-05-21 |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인 채널 뷰(Channel View)의 “모큐멘터리 진짜 사랑 5”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실제의 일을 배우들이 연기한 것인데 감동도 있고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 딸도 결혼시키고, 한적한 시골에서 생활하던 부부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사위가 후천성면역결핍증, 소위 에이즈(AIDS)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에이즈는 직접 몸으로만 감염되는 것이기에 그가 부정한 행위를 한 것입니다. 놀라서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딸도 에이즈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완전한 치료제가 없고, 그러므로 그렇게 살다가 죽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받은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 장모는 딸이 사는 아파트로 가서 사위의 멱살을 잡고 흔듭니다. 욕을 하고, 분노를 터뜨립니다. 이런 놈하고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고 딸의 손을 잡아끌고 집으로 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질 않으니까 사돈댁으로 갑니다. 가서는 얘들 이혼시킬 거니까 당신 아들 설득하라고 다그칩니다. 시댁 부모들로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과 아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 그런데 그 남편은 그때까지 한 번도 다른 여자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남편이 에이즈에 걸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아내일 것입니다. 아내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까, 3년 전 연기공부를 위해서 미국에 갔었습니다. 그 때 만났던 남자가 생각났습니다. 아내는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그걸 들은 남편은 충격을 받았지만 아내를 지켜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랑이란 그런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받은 고통을 보는 것 보다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낫습니다. 남편은 온갖 수모와 고통을 겪지만,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자고 말합니다. ?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적인 삶과 비극적인 삶, 사랑의 삶과 증오의 삶, 복된 삶과 불행한 삶이 모두 자신의 선택이라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인생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따라 행동하면 자기들 뿐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위기적인 상황을 감동적인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위기를 감동으로 만드는 능력, 이것이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삶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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