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등교회

담임목사 칼럼

  • HOME > 신황등말씀 > 담임목사 칼럼
게시판
제목 20190310-독립 영웅들과 그들의 후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09

 

   지난 326, 3.1 혁명 10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제8차 국무회의를 서울 효창동에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열었습니다. 전쟁 때를 빼고 정부청사가 아닌 외부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날 아침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 묘소와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의사와 임정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3.1 혁명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유공자 1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하루 전날 대통령은 KBS가 방송한 나의 독립영웅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어른은 사재를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독립 운동가인데 50의 나이에 중국으로 망명하여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대통령께서 이처럼 직접적으로 독립운동에 관한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는 것은 올해가 3.1혁명 100주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온전히 예우하지 못했다는 반성 때문입니다. 사실상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 운동가들은 백분의 일, 천분의 일도 안 됩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과 목숨 뿐 아니라 재산도 다 바쳤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가족들과 후손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렀습니다.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용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 날 이후 가족들은 엄청난 박해와 회유, 그리고 배고픔을 겪었습니다. 결국 안중근 의사의 장남은 7살의 나이에 독살당했고, 차남 안준생은 19391016,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또 분키치를 만나 아버지가 저지른 일에 대하여 사죄회견을 열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아버지의 애국을 매국으로 바꾼 것입니다. 반면에 친일한 사람들의 후손들은 이후에도 떵떵거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조국을 위해 희생하려고 하겠습니까? “이제부터라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은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그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다룬 뮤지컬, “영웅은 정말 감동적인데 안중근을 비롯한 11명의 독립투사들이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지목된 이토 히로부미와 매국노 이완용을 처단하기로 결의합니다. 만약 3년 안에 이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자살로서 국민에게 속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잘라 피로써 항일 투쟁의지를 다졌습니다. 이것이 단지동맹인데 뮤지컬 영웅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단지동맹의 첫 번째 대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 조국의 하늘 아래서 살아갈 그날을 위해/ 수많은 동지들이 타국의 태양아래에서 싸우다/ 자작나무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3.1만세 혁명으로 인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만 공식기록상 759명입니다. 그들의 목숨 건 헌신이 있었기에, 그 가족들과 자손들의 뼈아픈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존중할 때 나라의 위기마다 자원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댓글쓰기 ok
목록